2009년 06월 06일
6.6
이번 학기 나의 상태를 한 마디로 아주 깔끔하게 요약해주는 단어를 뒤늦게 찾았다.
(길고 긴, 좀처럼 자연스럽게 회복될 줄 모르고 조금씩 악화되기만 하는 것 같은) 슬럼프.
- [명사]
1 운동 경기따위에서, 자기실력을 제대로발휘하지 못하고저조한 상태가 길게계속되는 일.
‘부진’, ‘침체’로순화. 2 <경제>경기(景氣)가 향상되지 못하고제자리에 머물러있는현상.
(역시나 우리 나라 경제가 이러하고 민심이 뒤숭숭한 것과 관련있는 것일까?)
논문 진척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던 생각은 '이 상태, 이 컨디션으로는 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어코 올 줄 알았던 때는 오지 않고...
메모리는 한계는 자꾸 앞서 했던 생각을 삭제해가며
그러는 동안 논문 심사 날짜는 시퍼런 칼을 들고 다가온다.
이 단어를 찾기 전까지 나는 이 상태가 행여나 영원히 지속될까 두려운 마음까지 더해져
아주아주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던 것이다.
이러한 정신상태는 2005년 레스페스트에서 너무나 못생기고 못된 김 실장의 압밝을 받으면서 일한 이후로 단연코 처음인데,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번엔 압밝을 주는 대상이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과연 인생은 일직선이 아닌 쳇바퀴인 것인가?
나는 과연, 2005년의 일처럼, 오늘을 회상하는 미래를 맞게 될까??
어쨌든 나는 슬럼프에 빠진 것이 확실하니,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날도 오겠지.
단어의 용례가 보여주듯이.
그나저나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인생의 기둥을 바로 세워야 할텐데.
남에게 보여지는 껍데기가 아니라 진짜 내 내공, 내 실력, 아님 내 먹고 살 원동력 말이다.
...
있다 도서관 갈 때 슬럼프 극복법 책이라도 찾아봐야겠다.
# by | 2009/06/06 06:46 | 오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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