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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을 2~3달 앞둔 가을. 나는 고3인지, 시험을 다시 보기로 한 늦깎이 수험생인지 모르겠지만 고3교실에 앉아 있다.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기분이 든다. (feeling unprepared) 실제로 나는 수능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도 알 수 없는 기분이다. 그래서 시작 못한다. 나를 제외한 반 학생들은 계속 준비중이다. 나는 이대로 수능을 보고, 나온 점수대로 대학에 가면 내 한 평생 돌이킬 수 없는 길에 들어설 것으로 직감한다. 그 직감이 무섭다.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현재, 그리고 준비하지 않은 채로 폭삭 주저앉을 것이 자명한 미래가 무섭다.  

by pittite | 2008/08/13 19:12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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